'밑져야 본전' 코로나 지원 신청 쇄도
조지아 주정부에 가용 예산 한도의 16배에 상당하는 146억달러 규모의 코로나19 지원 신청이 쇄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지아 주지사실 발표에 따르면 주정부가 연방정부로부터 지원을 받아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가 배분할 수 있는 예산 총액은 48억달러 규모로 이중 절반 정도 금액을 주정부가 이미 받아놓고 있다. 48억달러 중 주정부가 코로나19 지원금으로 민간에 배분하는 예산은 8억7500만달러다. 지난 여름부터 주정부에 쏟아져 들어온 지원 요청은 무려 1500여건에 달한다. 상수도 개선, 고속 인터넷망 확대, 개인이나 업계의 코로나19 피해 보전 등 다양한 명목의 지원신청이 쏟아졌다. 지원 신청 시한은 이달 말까지이다. 예를 들어 작년 6월에 설립된 애틀랜타의 모바일 바텐딩 서비스는 16만5000달러를 신청했다. 조지아 남부의 관광열차는 94만7000달러. 소도시 병원들을 지원하는 단체는 2억6000만달러, 호텔업계는 2억6700만달러. 요양원 업계는 3억4700만달러를 신청했다. 주정부 당국은 지원 신청서를 심사해 켐프 주지사에게 지원 여부를 권고하게 된다. 켈리 파 주지사실 예산국장은 이와 관련, 상당수 신청서들이 심사 대상에서 제외될 것이라고 밝혔다. 예산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선결 조건인 연방정부 지출 요건이나 주정부의 사용 용도를 고려하지 않고 마구잡이로 신청했다는 것이다. 파 국장은 "사람들이 정부 돈을 공짜로 뿌리는 웹사이트 정도로 잘못 생각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켐프 주지사는 앞서 8억7500만달러의 용도에 대해 초고속 인터넷망 확대, 상하수도 개선, 팬데믹 피해 지원 등에 사용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달 켐프 주지사는 코로나19 사태로 누적된 법원의 업무 적체 해소에 일부 예산을 사용하고, 또 앞서 9월에는 경찰, 셰리프, 구급요원, 소방대원 등 코로나 최전선 인력의 사기 진작을 위해 1000달러의 보너스를 지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파 국장에 따르면 예산의 상당 부분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적 충격을 해소하는데 지원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병원이나 요양원, 호텔 등의 업계가 유력한 지원 대상이지만 개별 사업체를 직접 지원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그는 선을 그었다. 김지민 기자 코로나 신청 지원 신청서 예산 지원 코로나 최전선